2022 해양수산 전망 | 총괄·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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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해양수산으로 전환 준비해야
「2022 해양수산 전망대회」가 지난달 19일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원장 김종덕, KMI)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해양수산 미래비전과 과제’를 대주제로, ‘중장기 해양수산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29개의 발표와 라운드 테이블 토론으로 구성됐다. 19일 본행사에서는 3개의 주제 발제와 라운드 테이블 토론이 진행됐다.
본행사는 김종덕 KMI 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김 원장은 “해양수산업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답보하거나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해양수산인의 합심된 역량으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해야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해양수산전망대회를 통해 우리나라가 해양선진국이 되기 위한 해양수산 미래 미전과 과제를 함께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전망 발제 세션에서는 장정인 KMI 경제동향분석 실장의 ‘2022 해양수산업 전망’, 클레어 졸리(Claire Jolly) OECD 해양경제 그룹장(He ad of Unit, OECD STI Ocean Economy Group)의 ‘글로벌 경제성장 속 해양경제의 역할(Selected Global Ocean Economic Pro spects and Strategies)’, 박광서 KMI 경제전망연구부장의 ‘해양수산 미래 비전과 과제’ 발표가 차례로 진행됐다.
전망 발제하는 장정인 KMI 경제동향분석실장(위)과
장정인 KMI 경제동향분석실장은 먼저 산업별 주요 지표를 분석해 전망했다. 장 실장에 따르면 해양분야의 관광시장은 2024년 이후로 회복될 전망이다. 수산분야는 비대면 거래 활성화와 HMR(가정간편식) 시장 확대로 생산, 가격, 소비 측면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이와 더불어 생산물가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한 해운분야는 올해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항만분야 역시 긍정적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강점인 LNG선 수요 증가 및 환경규제 강화로 인한 노후선 교체 압력 상승으로 국내 조선업은 긍정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침체기를 벗어난 조선분야의 경우 세계 발주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2022년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 실장은 “2022년은 GVC(Global Value Chain, 글로벌 가치사슬)를 재편성하고, 기후·환경규제에 대비하는 등 디지털 해양수산으로의 전환을 위한 해양수산업 성장동력의 발굴과 육성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한 뒤, 이를 위한 과제로 △해양수산관련 서비스업 등 고부가가치 성장산업군 주목 △해양수산업 성장요인과 특성을 고려한 산업 정책 마련 △객관적 진단과 전망을 기반으로 한 해양수산업 정책 마련 등을 제안했다.
두 번째 기조발표로는 클레어 졸리 OECD 해양경제그룹장이 ‘글로벌 경제성장 속 해양경제의 역할’을 소개했다. 졸리 그룹장은 “해양경제의 개선된 관리를 위해서는 의사결정에 근거가 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해양을 통한 경제 개발과 바다의 보존, 더 나아가 해양생태계 개선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우리가 직면한 과제의 핵심”이라고 설명한 뒤 “보다 새롭고 더 나은 해양 과학 및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기조발제로 박광서 KMI 경제전망연구부장이 ‘해양수산 미래 비전과 과제’를 발표했다. 박 연구부장은 “우리 국민들은 해양수산을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극복과제는 상존하고 있다”며 “MZ 세대를 유인할 수 있는 정책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해양수산 미래 비전을 ‘청색경제(Blue Economy)를 통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 발전 실현’으로 설정하고 정책 추진 기반 확충을 위해 △통계와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수립 지원체계 강화 △미래 리스크 대응체계 강화 △미래형 창의인재 육성기반 확충 △유관부처 및 지자체와 협력 강화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망 발제 이후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해양수산 미래비전’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라운드 테이블은 김종덕 KMI 원장을 좌장으로 김한호 서울대학교 교수, 김성호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이기택 한국해양한림원 회장,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 이근관 서울대학교 교수, 김형태 삼성SDS 고문,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송상근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토론에서는 △수산업의 국내 위상과 지속적 발전을 위한 과제 △해양과학기술의 발전 방안 △유엔해양법 협약에 대한 우리의 과제 △코로나 시대, 우리나라의 글로벌 물류망 재편 대책 등 수산, 해양, 해운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가 제시되고 논의됐다.
수산양식업 혁신, ‘아쿠아팜 4.0’ 전략은?
사전 녹화를 통해 공개된 수산 주제 발표 영상으로는 마창모 수산정책연구실장이 ‘수산양식업 혁신, 아쿠아팜 4.0 전략’을 설명했다. ‘아쿠아팜 4.0’은 수산 종자, 사료, 물, 그리고 수처리 기술을 전반적으로 모니터링해 최적의 알고리즘을 만드는 ‘스마트 양식’의 개념에서부터 시작한다. 아쿠아팜은 1.0에서 4.0까지의 단계로 구분되며, 아쿠아팜 4.0은 전 주기를 AI가 제어하고 관리하는 단계를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량생산 산업화 단계인 2.0 수준에 머물러 있다.
마 실장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어류 대량 폐사와 같은 문제들은 단 하나의 기술로 해결할 수 없다”고 설명한 뒤, “다양한 기술의 연계로 양식 수산물의 생산성을 향상키는 방법이 필요하며, 또한 이것이 아쿠아팜 4.0 사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 실장은 아쿠아팜 4.0 전략으로 △국가 R&D 추진 전략 마련 △전후방 산업 가치사슬 강화 △미래형 산업구조로 전환 등을 제안했으며 이외에도 소비자 중심의 기술개발, 젊은 세대에 맞는 일자리로의 전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이정삼 어업자원연구실장의 ‘연근해어업 전망과 지속가능 대책’ 발표
연근해어업 전망 어두워진다, ‘어업재건’ 절실
다음 주제로는 ‘연근해어업 전망과 지속가능 대책’에 대해 이정삼 어업자원연구실장이 발표했다.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다. 1980년대 151만 톤이던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10년마다 10만 톤 이상의 감소세를 보이다 2010년대에 104만 톤까지 감소했다. 2020년에는 93.2만 톤을 기록했는데,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 평균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93.8만 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실장은 “△연근해 수온 상승 및 서식 환경 악화 △어업인들의 어업 규제 저항 심화 △수산자원관리 전개 난항 △그린플레이션 관련 국제 유가 상승 △어업 규제 강화 및 어업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향후 국내 연근해어업 여건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실장은 “연근해어업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서는 △연근해어업 구조 개선 △TAC(총허용어획량) 확대 및 ITQ(개별양도성할당제)도입 △조업구역 구분 및 조업경쟁 완화 △친환경 연료절감형 어선 전환 등을 목표로 설정하고, 해운 재건 차원의 ‘어업재건’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HMR 급증시대에 국내산 수산물 외면받아
이어 ‘HMR 급증 시대 수산식품 대응전략’으로 조헌주 수산정책연구실 전문연구원이 주제 발표했다. 우리나라 전체 가정간편식 산업 규모는 식약처 분류 기준 2008년 7,198억 원에서 2019년 3조 4,625억 원으로 연평균 15.8% 상승했다. 이에 따라 2019년을 기점으로 소비자들의 수산물 소비 추세도 원물 수산물에서 HMR로 전환됐다. 그러나 중소 HMR 제조 업체는 연중 일정한 품질과 수량의 원료를 공급받기 위해 국내산보다는 수입산 수산물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국내산 수산물이 외면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으로 조 연구원은 △국내산 수산물(원물) 소비 외면에 따른 판로 제한 △가공 역량, 홍보 및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중소 HMR 제조 업체와 대기업간의 격차 심화 △영유아 간편식, 고령친화형 간편식 등 소비자들의 신규 HMR 수산식품 제품군 니즈 발생 등을 꼽았다. 또한 이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국내산 프리미엄 밀키트를 개발하고 안정적 원료 공급책을 마련하는 등 국산 프리미엄 공급사슬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토외곽지역, ‘규모’ 아닌 ‘가치’로 평가해야
마지막으로 박상우 어촌·어항연구실장이 ‘국토 외곽지역의 신활력 전략’으로 주제 발표했다. 박 실장은 국토 외곽지역에 위치한 열악한 어촌의 인프라 개선뿐만 아니라 소득창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촌어항법 개정 △어촌특화법 개정 △어촌어항재생법 제정 등 크게 세가지를 정책 방안으로 꼽았다. 박 실장은 “어촌의 정확한 진단과 전망을 할 수 있게 하고, 새로운 인력 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어촌어항법 개정과, 중간 지원조직 지원 강화를 위한 어촌특화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설명한 뒤, “아울러 포스트 어촌뉴딜을 체계적, 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어촌어항 재생법이 제정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실장은 “국토외곽지역에는 우리나라의 0.5%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나 국토의 4.4배의 영토를 수호하고 있다”며 “국토 외곽지역을 ‘규모’가 아닌 ‘가치’로 평가해야 한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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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해양(http://www.hdh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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