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주 상생 경영문화 강화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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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욱 KMI 본부장, ‘해양수산전망대회’서 밝혀
“투명한 운임 공표와 협상 노력으로 선사와 화주간 갈등보다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가능하면, ESG 경영지표에 이같은 노력을 포함시키는 제도적 해법도 모색하는 등 선화주 상생에 대한 경영문화가 강화돼야 한다.”
고병욱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연구본부장은 10일 열린 ‘2023년도 해양수산전망대회’에서 ‘해운시장 시황과 이슈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고 박사는 “올해에도 여전히 공정위와 근해 컨테이너선사 간 행정소송이 진행되고 코로나19 여파로 선사 및 화주의 상대방 소송 및 중재 등 분쟁 급증이 우려되고 있다”며, “환경규제 강화와 해운시황 급변동으로 운임을 둘러싼 선사·화주간 갈등 재발 우려가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소송의 경우 선사의 공동행위는 실제로 있었고 미래에도 있을 수 밖에 없는 산업의 특성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판결을 기대해야 할 것”이라며, “선사 및 화주간 분쟁 해결 과정으로 갈등을 확대하기보다는 상호간 이해가 증진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갈등 해결 노력이 긴요하며 환경규제에 따른 물류기업의 투자금이 크게 소요되고 공급과잉에 따른 선복조절 노력으로 운임결정에 대한 갈등 발생이 우려되는데에 대한 협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본부장에 따르면, 올해 컨테이너 상황은 물동량 수요가 아닌 선사들의 공급조절이 시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벌크선은 완만한 선대 증가에 복합적 양상의 수요 변동이 있으나 운임은 하향 안정세를 기대할 수 있다. 유조선은 완만한 선대 증가에 수요의 안정적 회복으로 기저효과가 있는 전년대비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고 본부장은 “환경규제나 인구구조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은 낮은편이지만, 디지털 기술개발과 세계경제 및 정치 변동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중간, 탈탄소 기술개발은 높은 편이다”며, “선사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부문에 있어 인재양성과 연구개발·협력을 통한 혁신, 민간주도 및 공공지원을 통한 투자확대로 자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형 선박 조세리스를 도입해 민간투자자의 선박금융 참여를 활성화하고 산·학·연·정 파트너십 강화로 협력을 통한 위기극복이 수반돼야 한다”며, “기업은 가치 창출 주체이면서 소득 및 고용을 보장하고 정부는 산업 지원과 이해관계에 대한 조정을, 연구소 및 학계는 연구와 인재양성을 통해 협력을 통해 불황을 극복하고 재도약을 기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해양수산전망대회는 코로나 이후 2년만에 현장에서 개최된 것으로 김종덕 KMI 원장을 비롯해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 정태순 한국해운협회장, 최준욱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문해남 한국해양재단 이사장, 이석 PSA 코리아 사장, 안중호 팬오션 사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수란 기자 sooran@dailylog.co.kr
출처 : 데일리로그(http://www.dailylog.co.kr)
http://www.dailylog.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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