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해양수산 전망대회 | 해운·물류 : 급변의 시대 맞이한 해운·물류 업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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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해운물류 세션에서는 2021 해운·물류업계의 전망과 이슈, 해사안전과 환경규제 대응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해운·물류 부문 종합 토론
코로나19 완화시 회복 기대돼
기조발표로 이호춘 KMI 해운빅데이터연구센터장이 ‘2021 해운시황 전망과 이슈’에 대해 언급했다. 작년 주요 해운 이슈를 살펴보고, 올해 컨테이너선·건화물선·유조선 시장 동향과 전망을 알아본 발표에서 그는 “컨테이선의 경우 원양항로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높은 운임을 기록했고 선사들의 경영실적 호전이 전망되며, 세계 경제성장률 반등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건화물선에 대해서는 “하반기 이후 운임 회복 조짐이 있으며, 코로나로 인한 봉쇄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철광석과 원료탄 등에 원자재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전년대비 운임 상승이 예상되나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지 주목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조석의 경우 “하반기 최근 3년 내 최저치를 기록해 선사들의 경영실적이 악화되나 코로나 완화시 일정규모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며 “유조선 공급은 수요 대비 낮은 증가율로 수급 완화가 전망되고, 시황 부진으로 인해 낮은 운임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4차 산업혁명 통해 번영·환경·안전으로
두 번째는 고병욱 해운정책연구실장의 ‘2021 해운산업 전망과 이슈’ 발표였다.
그는 “코로나19, 4차 산업혁명, 환경규제 등의 외부 영향 요인으로 인해 기업에 디지털 전환 물류 통합서비스가 요구된다”며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번영과 환경, 안전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지속적 경쟁우위 창출이 없으면 도태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올 상반기 5個年 전략 로드맵을 마련하고 하반기부터는 연차별 평가를 병행한 전략 시행을 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쟁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해운산업 특성에 맞는 공정거래 시장질서를 확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해운시장위원회(가칭) 등을 설립해, 유럽계 선사의 독과점 지위 등을 고려한 정책 결정을 해야한다”고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환경규제 대응에 대해서는 “친환경 선박 전환 보조금 사업을 시행하고, 탄소제로연합 등 협력체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IMO 규제 기반으로 신 산업 창출
박한선 해사안전연구실장의 발표는 ‘해사안전 이슈 및 환경규제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그는 최근 주요 해양사고건을 살폈으며, 해양교통안전체계와 선박 환경규제의 시대적인 변화를 돌아보고, 해사 안전 및 환경분야 국가기본계획을 확인해 정책을 제언했다.
그는 “해사 안전 및 환경규제 키워드가 탄소중립선언 이후 디지털화, 온실가스, 탈탄소화, 암모니아연료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노르웨이의 경우 AIS 데이터를 이용해 연안 항행 선박 해양사고 위험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해, 교통정보를 입력하고 사고위험 빈도를 확인한 뒤 사고가능지수를 계산해 위험도를 평가한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해양안전정보서비스 산업, 대기오염저감기술 산업, 자율운항기술 산업, 해양생태계교란방지기술 산업 등 IMO 규제 기반으로 신 산업이 창출하고 있으며 이러한 점이 해운산업의 어려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매출 이익 호전, 해외진출 및 고용 전망 악화
마지막으로 최나영환 KMI 국제물류투사분석·지원센터 전문연구원의 ‘국제물류 전망과 이슈’ 발표가 이어졌다. 글로벌과 우리나라 물류 현황 및 전망, 국제물류주선업 실태와 한계점, 국제물류 정책 방향 및 대응과제 제시의 순서로 발표가 진행됐다.
그는 “2020년 코로나로 인해 해상환경 물동량의 경우 전년대비 2.1%가 감소했고 2분기에는 8.3%까지 하락했으나 현재 회복세로 전환됐다”며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를 봤을 때, 2024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시장 규모가 50%까지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이어서 “2021년에는 시장 전반 경기전망 지수가 작년에 비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나, 산업의 자금 상황 전망은 동일 수준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매출 이익 전망은 다소 호전되는 반면 해외진출 및 고용 전망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마지막으로 “중소 국제물류기업 플랫폼 구축을 위해 공동플랫폼 회사 설립 추진을 제안한다. 해외 물류시장 진출 지원사업 강화를 위해 보조사업에 대한 기업 참여를 늘리고, 화주기업의 해외기업매칭 시스템이 필요하다. 국제물류기업 자금지원을 위해 화주·물류 기업의 동반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자”라며 방안을 제언했다.
급격한 변화의 시대, 해운업계와 정부 협력 필요
이어서 김재봉 한국해양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연태 한국선급 본부장, 조경규 한국국제물류협회 이사, 조봉기 한국해운협회 상무, 최영순 HMM 본부장 등이 토론을 진행했으며 김태일 KMI 수산물류연구본부장이 함께했다. 토론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글로벌 해운물류 환경변화와 해운 부문 대응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이에 맞춰 포스트코로나, 미 바이든 정부, 친환경규제, 디지털화에 따른 해운물류시장 변화 등 4대 환경변화의 전망 및 전략적 대응과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최영순 HMM 본부장은 “작년 한 해 HMM은 지난 30년간 경험하지 못하던 상황을 한 번에 다 겪은 것 같다”며 “국적선사로서 충분히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나, 앞으로 더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해운업계에 더 많은 유·무형 투자가 수반돼야 하며, 환경문제나 무역 분쟁, 서비스 차별화 등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선사들의 니즈를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태 한국선급 본부장은 “지금은 정말 급격한 변화의 시대다. 환경규제와 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기술적·투자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포럼 등 기술적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더 많아야 하며, 투자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조경규 한국국제물류협회 이사는 “아마존이나 다른 이커머스의 경우 로봇을 통한 디지털화를 진행하고 있고, 우리 역시 선진화를 위해서는 디지털화가 필수적이지만, 이것은 중소업체에게는 아직 무리인 상황”이라며 “디지털화란 단지 일부 시스템 도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융합이 필요한 일이다.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공동플랫폼 구축이 이뤄져야 하고, 여기에 정부의 도움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조봉기 한국해운협회 상무는 “아직 코로나 문제가 진행중이고, 화주사들이 선박을 구하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화주들의 이러한 상황의 해결을 돕기 위한 지원이 해운업계의 일이다. 또한 정부와 협력해 해운재건5個年의 남은 반을 성공적으로 잘 진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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